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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은하레일 대체 활용방안 공청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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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은하레일 대체 활용방안 공청회 무산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3.11.20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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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은하레일, 다시 도마 위
공사관계자만 가득한 시민 공청회

[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월미은하레일과 관련해 철거를 전재로 인천교통공사가 20일 준비한 ‘월미은하레일 활용방안 공청회’가 월미도 주민들과 월미은하레일 추진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날 공청회는 중구청 북성동 주민자치센타에서 오후 2시에 시작했으나 주민들은 10여명이 참석한 반면 인천교통공사의 관련 직원과 은하레일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은 모 업체 직원 40여명이 참석하는 기이한 행태를 보였다.

▲ 20일 인천 중구 북성동 주민자치센타에서 열린 '월미은하레일 활용 방안 공청회'에 주민들이 소수만 참석했다.
특히 공청회에는 이 지역의 하승보 중구의회 의장과 김선기 구의원 등이 참석했으나 주민들이 공청회 홍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교통공사의 무성의한 공청회 준비에 대해 질타를 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공청회 홍보의 미흡으로 북성동 주민이 없는 공청회는 무효이므로 이를 연기할 것과 공청회 관련 사전 자료를 요구한 주민들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는 시민 공청회로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추후 이곳 주민들이 요청 할 경우 공청회를 추가로 갖겠다. 그리고 자료는 당일 현장에서 배포하겠다”는 답변으로 인해 공청회는 난장이 됐다.

이 과정에 주민이 “철도기술연구원은 은하레일과 관련해 38가지의 개선사항을 근거로 운행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교통공사는 이를 무시하고 시설 활용을 다른 것으로 돌려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려고 한다”는 성토가 나왔다.

▲ 월미은하레일 공청회에 주민들 보다 공사 관계자 직원들이 넘치자 이를 지적한 주민들이 공청회장을 떠나고 있다.<최도범 기자>
이와 관련해 공사 측은 “38가지의 개선 내용에 대해서는 공사도 알고 있으나 지난 8월 한신공영과의 미팅에서 한신이 38가지 보완에 대해서 하자가 아닌 대승적 차원으로 해석해 보강 공사를 답했으나 이후 보강공사에 대한 새로운 시험 검증에는 불편한 기색이라 결국 교통 공사는 운행을 포기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게 됐다”고 답했다.

▲ 월미은하레일 공청회장에 남은 주민들이 없이 일부 월미은하레일 개통 추진위원 측의 주민들 만이 남아 공청회 무산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최도범 기자>
결국 주민들의 홍보 미흡과 공사 관계자들이 대신한 참석자들의 숫자를 빌미로 교통공사는 사전에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공청회를 다시 열기로 하고 이날 공청회를 무효로 하는 폐회를 선택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교통공사 직원 가운데 오늘 행사가 사전에 직원들 동원령에 의해 이뤄진 공청회로 지역민들의 반대를 두려워한 공사의 술책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이를 문제 삼겠다는 주민들에 의해 신문고를 통한 민원이 예상된다.

▲ 월미은하레일 공청회장의 일부 주민들이 교통공사의 무성의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최도범 기자>
또한 이날 회의장에서 나온 말 가운데 인천시장이 이번 공청회로 인해 시끄러울 것을 염려해 공청회를 반대 했으나 공사사장의 주장으로 공청회가 열리게 됐다는 소문으로 인해 지역민 소외에 대한 여론으로 지역 사회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 월미은하레일 공청회장에는 공사관계자 직원 40여명이 남아 주민들의 텅빈 빈자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최도범 기자>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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