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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삼거리역 대합실에 점자체험존 설치...장애인차별금지법 확산에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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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삼거리역 대합실에 점자체험존 설치...장애인차별금지법 확산에 초석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3.11.20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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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지난 4일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한 한글 점자를 훈민정음 반포일과 같은 날인 1926년 11월 4일에 `훈맹정음`이란 이름으로 반포한 날로 올해 87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고등교육을 받은 성인들조차 대부분 ‘훈맹정음’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우리 사회의 현실 가운데 인천교통공사가 공기업으로서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부평삼거리역 대합실에 전국도시철도기관으로는 최초로 점자체험존을 설치했다.

▲ 인천교통공사가 부평삼거리역에 준비한 점자체험존이 오는 22일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인천교통공사)
교통공사는 오는 22일 14:00 부평삼거리역 대합실에서 공사 오홍식 사장과 인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자체험존의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점자체험존에는 훈맹정음의 소개와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점자, 시각장애인을 처음 만났을 때 에티켓 등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벽에 게시했으며 ‘점자’에 대해 관심을 유도하고 실제 점자일람표를 만져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시각장애인과 정안인 모두 읽을 수 있는 통합도서 비치는 물론 중도 실명자들이 청취가 가능하도록 CD플레이어도 설치했다.

공사는 12월부터 2인1조의 고글 쓰고 유도블럭 걸어보기, 점필・점판을 이용한 점자 읽어보기, 시각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 등 전문체험을 월2회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인식개선을 위해 점자 전문체험(2시간)과 부평삼거리역 근처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재활공간인 광명원 봉사활동(1시간)을 연계한 중・고등학생 전문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 학생들에게 학생봉사활동시간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각장애인 관계자는 “인천교통공사의 이번 점자체험존 설치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더 없이 반갑다”며 “하지만 지난 4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발효됐으나 많은 공기관들이 아직도 시각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증대에 소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히 공기관 과 도서관, 병원 등 장애인들의 서비스가 필요한 부분에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웹서비스의 부족과 정보의 한계로 인해 시각만이 장애가 아니라 정보에서도 장애를 느끼는 요즘 이번 인천교통공사의 배려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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