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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순수함으로 영혼을 노래하는 성악가 장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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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순수함으로 영혼을 노래하는 성악가 장미희
  • 이영경 기자
  • 승인 2013.11.07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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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소리가 화합하고 몸짓이 합해지며 비로소 음악은 완성된다.”

[KNS뉴스통신=이영경 기자] 소리는 의사소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도구이다. 음악은 그 소리를 아름답게 만든 궁극의 예술이다.

하나의 소리로 아름다운 음악은 드물다. 여러 개의 소리가 화합하고 몸짓이 합해지면 비로소 음악은 완성된다. 모든 예술이 이와 같다. 그래서 모든 예술에는 영혼이 새겨진다.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예술은 인간 본성의 기억이다. 최고의 신 제우스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난 9명의 딸들이 예술의 신 ‘뮤즈(Muse)"이다.

예술을 통해 신은 인간 본성을 기억시키려 했던 것이리라.
음악 역시 여느 예술처럼 인간 본성에 대한 기억이며 음악가는 영혼의 소리를 찾는 사람들이다.

성악가 장미희(소프라노) 역시 영혼을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음악을 통해 노래하는 자신도, 듣는 대중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꿈을 꾼다고 했다.

어린 아이의 순수함으로 영혼을 노래하고 싶다는 성악가 장미희, 그녀를 만나 그녀가 생각하는 예술과 음악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성악가 장미희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 음악에 남다른 깊이와 심오함이 있으실 것같다. 클래식의 매력이 뭔가
☞ 백년을 이어온 클래식 똑같은 곡이 연주자에 따라서 곡도 다르고 해석도 다르고 맛도 다르기 때문에 클래식 한곡이 백년을 이어 간다. 클래식은 영혼의 때를 벗겨준다.

■ 음악가에게 음악은 남다른 애착이 있으실것같다. 클래식음악은 삶에 어떤 의미인가
☞ 음악은 영혼의 때를 벗겨주는 힐링이다.

■ 음악가가 자신의 음악에 깊이 몰입할 때 아름답지만 평상시에도 정서적 감성과 영혼의 ☞ 깨끗함이 일상에서 묻어난다.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음악가는 순수해야한다. 단순하고 어린아이같고 밝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목소리가 타고난 고운 목소리같다
☞ 소리가 높고 맑고 청아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 일반적으로 솔샵이 가장 듣기가 좋다고 들었다. 밝은 느낌의 맑은 소리를 가지셨다
☞ 웃음-어느 팬은 제 소리를 듣고 소름이 돋는다고도 한다.

■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가시는 부드러운 리더쉽이 있으시다. 음악적인 카리스마도 느껴지시는데 음악적인 철학이 있으신가
☞ 마음 안에 사랑이 있다. 많이 느끼고 배웠다.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고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우니 음악을 배우면서 사랑도 깊어지고 이해심이 깊어진다. 그만큼 무르익는것같다. 음악만 생각하고 살다보니 불순물이 안 들어가니까 아름다운 면을 먼저 보게 된다.
음악에 대한 몰입과 연구를 한다 음악에 대한 좌절도 있었지만 성취와 좌절 반복을 겪었다. 성악은 좋아하지 않으면 못하는것같다.
음악을 취미로 하며 즐기면서 하니까 좋다. 그런데 일적으로 하다보면 즐길 수가 없다. 완벽하지 않으면 대중앞에 설 수 없다. 음악이 어디서부터 왔는가 생각해본다 인간이 창조되기전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셨는데 하나님이 음악을 인간에게 어떻게 음악을 전해줄까 생각해 보았는데 음악가를 통해서 인간에게 전파하고 인간이 음악을 만들고 듣지만 영감을 통해서 음악적 영감을 받는다. 종교적 힘을 통해서 마음이 신성하고 경건해진다. 음악은 신이 내린 선물이다. 음악을 통해 감격과 감동을 받는다.
헨델이나 모차르트도 종교적 힘을 받았다. 음악은 사람의 영혼을 울리기도하고 감격하기도 한다. 특히 대중음악이 강물이라면 클래식은 음악적 깊이가 매우 깊어 그 깊이를 가름할 수 없는 바다와 같다. 음악은 일상이다.

■ 음악적 힘과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는가
☞ 제 안에 사랑이 많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사랑과 자연의 대한 사랑이다. 제가 자연을 너무 좋아한다. 제가 레슨을 받고 오다 보면 나뭇잎이 흔들린다. 나뭇잎이 흔들림을 보며 생각한다 구름을 많이 보고 하늘을 괭장히 많이 본다.

■ 작가적인 기질도 있으신것같다 직접 글을 쓰시는것도 있는가
☞ 어렸을때 작사도 하고 초등학교때 글짓기를 했는데 선생님이 이거 네가 쓴거 아니지? 라고 하셨는데 그게 마음에 상처가 되어 작가적 기질을 꺽어놓으신거같다.

■ 어린시절에 클래식에 대한 남다른 재능과 소질이 있으셨을텐데 어린시절은 어땠는가
☞ 너무 좋아했다 제가 재능은 스스로 말씀 못 드리지만 음악을 매우 좋아했다. 그런데 성악가의 길을 가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이게 운명인거같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음악을 주셨고 음악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겠다는 마음이 있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걸 실감한다.
음악과 예술은 뭔가 알만하면 죽게된다. 사람은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데 예술은 그 자리에 있다. 음악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자연을 보면서 나뭇잎과 같은 부드러움으로 파도와 같은 웅장함으로 음악도 자연을 보면서 표현한다. 때로는 강렬하고 때로는 부드럽게 표현한다. 어떤 날은 잘되고 어떤 날은 못된다.

■ 그간 음악하시면서 음악적 내공이 많이 쌓이셨을것 같다. 경험을 통한 깨달음이나 산물이 있으시다면
☞ 노래할 때 내가 나를 버리고 내가 없다 내가 몰입하는게 느껴진다. 오직 음악만이 있고 연주만이 있을때 음악적 쾌감이 있다. 그런 느낌이 좋다.
훌륭한 연주를 통해서 보면서도 그사람의 고뇌 등이 보인다 그래서 같이 감동을 받는다. 노래가 신통치 않으면 금방 들킨다.

■ 공연 끝나고 혼자계실 때 성취욕도 있으실테고 즐거움이 있으실것 같다.
☞ 그럴때 너무 좋다. 허탈감보다 편안히 쉴 수 있어 기쁨이 많이 몰려온다. 온전한 휴식같다. 그리고 배우면서도 공연이 끝나고 기대만큼 안나올때 울기도 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고 있다.

■ 말씀하실 때 유쾌함과 순수함이 보인다. 그래서 주위의 환경도 밝게 하시는 재주가 있으신것 같다.
☞ 저는 낙천적이다. 저는 항상 하나님과 대화를 한다. 저는 크리스찬이다 그냥 소리가 아닌 맑고 청아하고 맑고 우렁찬 소리로서 밝고 부드러운 소리 즉 영혼을 감동시키는 소리를 원한다 노래할 때 그 사람의 영혼이 보인다 음악을 표현함에 있어서 영혼과 소리는 같다
이중적으로 어제 나이트가고 오늘 클래식을 할 수 없다 젖어있어야 되니까

■ 말씀하시는것 보니까 어느정도 음악적 경지에 오르신것 같다.
☞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낮은자의 모습으로 정말 나보다 팬을 먼저 생각하며 부른다.

■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한다. 경지에 오르면 그렇게 될것 같다
☞ 인생이 뭘까 나는 죽지 않을것 처럼 살았다. 그런데 나도 언젠가는 죽을것 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연주를 할때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노래를 한다. 인생은 유한한데 인생을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 온것이 내 임무가 있을텐데 그냥 살면 무의미 할것 같다. 이 세상을 어떻게 살까 그런 생각을 한다.

■ 이런 추상적 작가적 관점을 갖기 어려운데 성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
☞ 제가 어릴때 모태신앙인데 목사님을 만나서 제 영혼이 그때 변화가 되는 것을 느꼈다. 성경말에 미워하지 마라 목사님을 통해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게 된다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신분이 목사님이다
그런 종교적인 면에서 영향을 많이 주신분이다. 그래서 마음이 깨끗해지고 정말 진리와 비진리를 구분해서 진리를 행하면 행복해진다. 내가 받는 것보다 하나 더 주면 행복해진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신과 얘기를 한다 그런 것들이 정말 이루어진다. 내가 나의 길을 계획하지만 어떤 길을 가면서 신의 인도함을 느낀다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이태리에서 연습실이 없을때도 발성 연습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합창단을 우연히 알게 돼서 발성 강의를 하게 됐다 연습실을 제공받았다.

■ 성악가중에서 가장 존경하시는 분이 계신가
☞ 마리아칼라스를 좋아한다. 소리가 영혼을 끌어당기는 마술같은 마력이 좋다.

■ 그간 이태리를 오가시며 활동을 하셨는데 한국에서는 앞으로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
☞ 제가 또 한번 이태리가서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활동한다. 그런데 제가 내설때는 나서지만 또 제가 나서는거를 싫어한다. 일부 소극적인 면이 있다

■ 예술가들은 원래 극과 극을 같이 공유하는 것같다.
☞ 부끄러움도 탄다. 누가 연주회를 하자고 해도 별로 안 움직였는데 내년 부터는 열심히 활동하고 후배도 양성하고 그럴 계획이다.
너무 편한 주의로 갔었는데 내년부터는 본격적 활동이 있을것 같다

■ 팬들이 장미희씨를 볼때 어떤 음악가로 남길 원하나
☞ 맑고 깨끗하고 감동을 받는 음악가. 내가 먼저 감동하지 않으면 부를 수없다.
곡을 보면 내가 먼저 감동받으려고 몰입한다. 내가 먼저 감동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 성악에 소질이 있으시고 감성적, 작가적 기질이 느껴진다. 그간 공연중 기억에 남고 각인되는 공연이 있는가
☞ 광복절 일본이 독도땅을 그린 영화 놈이 온다라는 공연에서 너무 행복하고 깊은 교감을 느꼈다.

 

이영경 기자 muse9988@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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