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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부타] 대학교 등록금 인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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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부타] 대학교 등록금 인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바라보자.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7.08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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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 안녕하십니까? ‘김필용의 가타부타’. 진행을 맡은 김필용입니다.

대학교 등록금 인하 문제가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등록금의 적정 수준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오늘 ‘김필용의 가타부타’에서는 새로운 시각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 볼까 합니다.

일부의 주장처럼 등록금 자체가 높게 책정되어 있을 수도 있고, 또 다른 주장처럼 등록금 자체는 적정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등록금의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냐가 아니라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얼마만큼의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고 있느냐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공부보다 아르바이트에 열중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유흥비나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등록금 마련과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인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 전 한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 중 산재로 숨진 한 휴학생의 사연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22살의 이 청년은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위한 등록금 마련을 위해 그곳에서 아르바이트 중이었습니다. 이 청년의 사연은 배움을 위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우리 사회의 슬픈 현실을 웅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우기 위해 일터로 내몰리는 학생들. 그들이 성취한 학문의 수준이 온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것은 곧 장차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입니다.

자! 여기서 관점을 한 번 바꿔보겠습니다.

등록금 부담 완화를 학생들에 대한 단순한 수혜의 차원이 아니라 대학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요.

결국 학문기관인 대학의 경쟁력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학문 연구에서 기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볼 때 공부보다는 아르바이트에 치중해야하는 현실은 우리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저하 시키는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글로벌 대학으로의 성장을 꿈꾸는 대학교라면 그에 걸 맞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등록금의 수준을 학부모와 학생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고 대신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보다는 공부에 열중하게 함으로써 대학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도록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은 배움을 위해 존재하는 곳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학이 그 존재이유에 합당한 모습으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김필용의 가타부타’.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연=김필용
기획=박봉민
연출=유시청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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