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6 23:09 (수)
[KNS가 만난 사람] 방송인 김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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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가 만난 사람] 방송인 김광한
  • 조성진 기자
  • 승인 2013.10.04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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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악방송 DJ계의 거장, 라디오 부활을 꿈꾸다

[KNS뉴스통신=조성진 편집국장] 음악 DJ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그리고 그 이름 옆에 ‘팝스다이알’이란 용어(?)가 분신처럼 따라다니는 국내 라디오 음악방송의 상징적 존재 김광한.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서라벌예술대학에 재학 중인 1965년부터 방송과 인연을 맺고 TBC의 ‘탑튠쇼’, KBS FM의 ‘팝스 다이얼’ 등을 진행하며 범국민적 스타 DJ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후 교통방송 및 경인방송에서 ‘팝스다이얼’을 진행하다 지난 4월 29일 CBS 표준FM(98.1MHz) ‘김광한의 라디오스타’(월~토요일 오후 2시 10분~4시)를 새로이 맡아 아날로그 향취가 물씬 풍기는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방송DJ로서 뿐만 아니라 경인교육대학 평생교육원 문화예술 최고경영자 과정 주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바쁜 와중에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매사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젊게 살아가는 그를 양천구에 위치한 CBS사옥과 홍대를 오가며 집중 인터뷰를 했다. 50여년 가까운 방송활동으로 다져진 정확한 발음과 탄탄한 논리는, 인터뷰이가 내용을 정리하는데 별 어려움 없게 해주는 ‘프로페셔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CBS 표준FM(98.1MHz) ‘김광한의 라디오스타’는 TV에 밀린 라디오 매체를 강조하며 음악의 70%를 LP로 소개하는 것이 특징적, 청취자들의 반응도 매우 뜨겁다” 

  

'김광한의 라디오스타’라는 타이틀이 만들어진 사연이 궁금하다 

- 영화 이후 미디어에서 회자되는 제목이고, TV에 밀린 라디오 매체를 강조하고 싶어 그런 이름을 쓰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청취자들이 내 이름과 함께 사용하니까 긍정적인 반응들이다. 약 70%는 LP로 음악을 소개하니까 청취자 반응도 뜨겁다. 요즘의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TV를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도 내 프로가 청취자들에게 좀 더 색다르게 다가가지 않았나 여겨진다. 라디오가 TV를 따라 하면 자멸의 길을 걷는다고 생각한다.   

CBS와는 처음 하는 방송인데 타 방송사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는지

- 첫 방 하러 가는 날, 방송건물 입구 쪽에 대형 빌보드 사진과 “오빠가 돌아왔다”는 문구까지 VVIP로 대우해줘서 기분 짱이었다. 이것은 레드카펫 이상의 대환영 메시지 아닌가. 외부 출연자들에게 배려하는 면이 타 방송사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걸 알았다. 주차장도 고정출연자 자리가 따로 확보되어 있고, 방송할만한 곳이더군. CBS!!!!! (웃음)   

디지털 음원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줄기차게 아날로그 타입의 정통 음악감상회를 고집해 오고 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 축음기를 발명한 에디슨의 원래 의도는, (축음기에)인간적 소리를 담아 메시지를 전하려는 소통의 도구였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는 기계가 찍어주는 숫자(디지털)에 음이 담겨지고 그걸 수학적으로 풀어서 재생하는 게 마치 로버트가 되어가는 기분 아닌가? 당연히 옛날 방식대로 살고 싶은 거지. 이젠 에디슨이 나를 좋아할 거 같아 늘 기분은 최고다.   

50여년이 가까이 음악 방송 DJ로 활동해 오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 DJ로서 건즈앤로지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스콜피온스 등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방송 스튜디오에서 만나 느낌을 공유했을 때 가장 기뻤다. 또한 지난 80년대에 전국을 돌아다니며 음악감상회를 개최한, 소위 ‘DJ투어’도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특별히 어느 한순간만 보람을 느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행복한 마음속에서 살아오고 있다고 보는 게 정답 같다. 나에겐 천국이 따로 없고 방송하는 그 순간이 천국이다. 

 

 

 

방송DJ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 대학 시절의 어느 날이었다. 학과 교수가 음반을 많이 가진 학생을 찾았는데, 학우들이 나를 추천했다. 당시 65년 2월 FBS FM(편집자 주 : 89.1Hz로 현 KBS2 FM의 전신)이 개국을 준비 중이라 음반이 많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년 동안 이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 학생으로 시험방송에 참여하면서 방송 전반 일과 그쪽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방송과의 첫 인연이었고, 80년 TBC에서 ‘탑튠쇼’를 8개월 정도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방송DJ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난 방송DJ이기 이전에 연기자다. 마음이 아픈 청취자들이 있다면 방송을 통해 어루만져주고 낙심한 사람들에겐 용기를 북돋아주는” 

  

음악 전문 DJ로서 타 DJ들과 차별화를 지향하기 위해 특별히 어떤 노력을 했나 

- 난 방송 DJ이기 이전에 연기자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아픈 청취자들이 있다면 방송을 통해 어루만져주고 낙심한 사람들에겐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 말이다. 마치 연기자 같은 역할이다. 그러다보니 한곡을 선곡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먼저 생각하고 철저하게 청취자의 입장이 되려고 한다. 내 방송을 들으며 사람들이 기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또 위로받기도 하길 바라는데, 그런 의미에서 난 예나 지금이나 내가 진행하는 시간대에서만큼은 훌륭한 연기자이고 싶다. 요즘엔 방송하는 사람들이 대충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이 1시간이건 2시간이건 방송 시작 전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고 스튜디오로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대충대충이다. 방송하는 사람들이 좀 더 심각하고 진중했으면 좋겠다.  

바람직한 음악 방송 DJ의 텍스트로 누굴 꼽나 

- 내 경우 인간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음성이나 분위기를 전달하는 DJ보다는 테크니션을 더 선호한다. 멘트가 들어갈 때와 곡을 넣었다 뺄 때의 그 순간적인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조절해 음악을 들어주는 테크니션 말이다. 그런 점에서 단연 미국의 D. 클락을 꼽고 싶다. 그는 전설적인 명 DJ 앨런 프리드의 인기를 ‘죽인’ 사람이지만 미국 대중음악 방송의 한 획을 그었다. 선곡의 탁월함이나 깔끔한 멘트 스킬은 이 분야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에겐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DJ는 단지 토크쇼 진행자가 되어선 안된다. 음악의 전달자이고 그 느낌을 살려 적절한 때에 적절한 멘트를 군더더기 없이 날려야 한다.  

 

 

근래 방송계는 검증 안 된 연예인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질을 떨어뜨리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진행을 하는 연예인이 문제라기보다는 그렇게 하는 방송사의 시스템이 더 문제라고 본다. 광고나 청취율 등 인기에 연연하다보니 질 좋은 방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지 않고 대중을 손쉽게 끌어 모을 수 있는 연예인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방송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는데, 계속 이대로 나가면 정말 큰일이다. 정부와 시민단체 모두의 규제가 필요하리라 본다. 뿐만 아니라 방송 운영 주체가 책임의식을 갖고 공정한 룰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 공영방송까지 시청률의 노예로 전락했으니 정말 해도 너무하는 세상 아닌가?   

DJ로서 정확한 방송 멘트와 물 흐르듯 부드러운 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멘트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나는 64년 서라벌 예대 방송과에 진학해 방송실기 및 이론 전반을 공부했다. 비록 2년제였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방송을 익히려고 노력했고 따라서 방송 멘트는 이미 이전부터 생활 속에서까지 신경을 쓰고 있었던 부분이다. 또박또박 정확하게 말하자는 것이 습관처럼 몸에 베이기 시작한 것이지. 그리고 미군방송을 듣거나 대한민국 방송 DJ 1호인 최동욱 씨가 진행하는 프로를 들으며 멘트를 흉내 내어 보기도 했다.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방송멘트 실력이 향상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방송에선 무엇보다도 발음이 정확하고 표준어를 써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것은 방송의 기초이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방송 멘트를 잘하는 첫째 비결도 둘째 비결도 또박또박 정확하게 표준어로 말하기 위한 노력이다. 

    

“최동욱은 방송DJ의 개척자, 이종환은 한국적 정서에 맞는 발라드 선곡에 능했고, 박원웅은 DJ계의 신사, 김기덕은 생활 속의 다양한 테마를 들고 나왔다” 

  

선배 또는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대표적인 음악방송 DJ들에 대해 간단한 평을 한다면 

- 국내 음악방송 DJ 1호인 최동욱 씨는 방송 DJ의 개척자다. 아나운서가 아니면 마이크를 잡을 수 없던 시절 그는 AFKN 방송을 들으며 흉내 내어 그것을 ‘한국화’시켰다. 속도감 있게 흐르는 빠른 멘트로 그간의 경직된 방송 멘트 스타일 자체를 뒤집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것. 음반에 대한 열정도 대단한데, 이런 것들이야말로 진정한 DJ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방송 DJ 2호인 이종환 씨는 동아방송의 최동욱 씨를 견제하기 위한 MBC의 대안이었다. 최동욱 씨가 서구적 진행 스타일로 신곡 위주의 방송을 한 반면 이종환 씨는 시대에 관계없이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명곡들, 특히 발라드풍의 곡들을 틀며 인기를 얻었다. 

MBC의 박원웅 씨는 한국 FM 방송의 테이프를 끊은 DJ다. FM이 이 땅에 자리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할까. 언행이 워낙 점잖아 ‘DJ계의 신사’로도 통했다. 음악 선곡에 있어서도 여성적인 꼼꼼함이 엿보였고 후배 음악인들을 많이 끌어주어 그들이 데뷔하는데 견인차 역할도 했다. 차분하고, ‘성격이 없는’ 진부한 진행이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그 시간대에 어울리는 적절한 진행이었다고 본다. 

70년대 MBC FM에서 숨겨진 귀한 락음악을 소개했던 안연숙 씨도 기억에 남는다. 그분은 73년부터 약 2년 가까이 ‘월간팝송’ 편집장으로 일하며 프리랜서 DJ로서 선곡의 묘를 들려주었다. 

김기덕 씨는 특별한 공로자다. 원래 아나운서로 있다가 DJ가 된 그는 오후 2시의 낮 시간대를 황금 알로 바꾼 인물이다. 당시 FM에서 낮 시간대는 ‘죽은 시간’대로 알려져 있었는데 그가 진행을 하며 그 시간대의 청취 층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려 광고비 상승에 기여한 것이다. 전문 DJ가 아니라, 음악 대신 생활 속의 다양한 테마를 들고 나와 여타 DJ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물론 종종 진행상의 실수를 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청취자에겐 아마추어적 또는 인간적이라는 이유로 긍정적으로 어필되었던 것 같다. 

반면에 나는 신곡 위주에다 실수를 모르는 군더더기 없는 멘트 등 대단히 정석적인 진행으로 82년부터 93년까지 KBS FM의 ‘팝스 다이얼’을 지켰다.   

 

 

음악방송 DJ가 되기 위해 특별히 공부해야 할 것이 있다면 

- 음악 많이 듣는 게 최고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지만 원시적 방법으로 음악을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다. LP부터 듣기 시작해야 음악인과 아티스트가 지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의 경우 어릴 때부터 블루스를 들으며 자란다. 따라서 음악 여건이 아무리 다변화되어도 그들이 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음악시장에서 언제나 다양하고 깊은 음악을 들고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국내 젊은이들은 음반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대충대충 쉽게 들으려고 한다. 쉽게 들으니만큼 그만큼 감동도 쉽게 나가는 것이다. 무조건 빠른 길을 찾으려고 하는 것도 문제다. 

음악을 열심히 듣는 것과 병행되어야 할 것은 어학 공부다. 세계화 시대에서 어학 못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요즈음엔 여건이 좋아져 세계의 음악스타들이 한국에 와 공연이나 기자회견 등을 자주 한다. 그만큼 빅스타들과 직접 대면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바로 이럴 때 어학은 필수다. 하다못해 음악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인터넷 자료들도 영어가 아닌가? 무조건 잘하면 잘할수록 좋은 것, 그것이 바로 영어다.   

  

“싸이의 성공 이유는 적절한 타이밍+현지 매니지먼트와의 빼어난 조우+팝송에 대한 이해력” 

 

싸이 열풍이 대단하다. 그가 미국시장에서 먹히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 첫째, 타이밍(운)이 적절했다. 적시 출현이었고, 싸이는 이미 세계시장을 향해 준비했던 친구(예를 들어 영어를 자유로이 구사하는 등등)다. 도전정신도 있고. 

둘째는 미국의 유능한 매니지먼트 조직과 손을 잡았다. 즉 ‘퍼펙트 시스템’과 조우한 것이다. 잘 알다시피 로비 윌리엄스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이 싸이의 뮤비를 코멘트 한 것도... 어쨌든 모두 잘 짜여진 마케팅의 성공이라고 본다. 굿 마케팅에 굿 프로덕트가 뒤를 따라야겠지. 

셋째는 영·미 중심의 음악상품이 고갈되어가는 시점에서 싸이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넷째는 싸이는 국내의 어느 가수보다 팝송의 세계를 일찍 접했고 또 오래오래 가까이 했다. 팝송 매니아다. 

이외에도 이유들은 더 많지만 이만 줄이기로 하자.   

한류, K팝의 전망과 개인적 견해는 

- 이제 K팝은 길을 잃은 것 같다. 물론 아티스트의 노력과 (무대)경험 등이 좌우하겠지만. 약 3년 전 일본방송에서 K팝을 심층분석한 적이 있다. 그들은 K팝을 단거리 선수, J팝을 장거리 선수로 표현하며 J팝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결론짓는 걸 봤다. 일부 충분히 수긍이 가는 내용이었다. 현재 국내 관계자들은 K팝의 미래에 대해 연구하는 기관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대형기획사에서 연구비들을 조성해 액션을 보여야 되지 않을까?   

최근에 즐겨듣는 음악(구체적으로, 장르와 아티스트, 곡제목 등등) 그리고 이유 

- 별로 없다. 모두가 부처님(비틀즈, 핑크 플로이드, 지미 헨드릭스, 밥 딜런 등등) 손바닥이라 들을 게 없다. 굳이 두리번 거려보니 <We Are Young>, <Get Lucky>, <Move Like Jagger> 등등. 이유는 그냥 듣기 좋고, 우리나라 가수들처럼 후반부에 감정 잡고 소리 지르는 거 없어서 좋더라. 

    

“자기계발을 위해 돈을 아끼지 마라. 젊은이들이 왜 은행에 돈을 넣어 놓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창 자신을 위해 공부하고 투자해야 할 때 저축이나 하고 있는 건 그야말로 시간낭비, 젊음의 낭비” 

  

건강관리는, 여전히 파륜궁을 하고 있나 

오랫동안 ‘파룬궁’(편집자 주 : 중국 기공의 한 종류로, 불교와 도교의 사상을 겸비하고 선사 문화를 기초로 하여 심성을 거두어 인간의 건강 향상을 목표로 하는 수련하는 심신수련법)을 해오고 있다. 이게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파륜궁 수련은 중국 공산당이 못하게 하는 인간 본래의 진선인 심성을 깨우치는 수련이고 마음을 닦는 가장 아름다운 심성수련이다. 중국 본토에서 약 1억 명 이상이 몰래 수련을 할 정도다. 미국과 유럽의 백인들도 이 수련의 진의를 이해하고 수련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파륜궁 창시자는 2000~2003년까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니 이 정도면 충분히 객관적으로도 검증받았다고 본다. 이외에 담배는 전혀 안하고 술도 특별할 때를 제외하곤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다. 그간 많은 언론과 인터뷰를 하더라도 이 부분은 하질 않는 것 같은데 

- 이런 건 빼도록 하자. 재미없는 주제다.  

 

 방송활동 뿐 아니라 인문학 강의도 열심히 하는 김광한   

방송 DJ와 함께 교수까지 겸하고 있다. 맡고 있는 과목 소개 좀 해 달라 그리고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중요시하는 부분, 보람을 느끼거나 아쉬운 점은 

- 경인교육대학 평생교육원에서 문화예술분야 CEO 최고과정을 강의하고 있다. 정규대학 과정은 아니다. 대학의 CEO 과정이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학문에 더 열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요즘 대학은 인맥 쌓기와 회식이 좀 많은 편 같더라.   

방송이 없는 날 집에선 주로 어떻게 보내나 

- 잠을 자거나 음악 듣고 TV본다. 7080 콘서트, 개콘, 코미디 빅리그, SNL, 푸른거탑, 진짜 사나이, 꽃보다 할배, 뽀로로 만화영화 등을 즐겨본다.  

자서전이나 그 외 집필 계획은 

- 자서전엔 관심 없다. 그보다는 팝음악을 주제로 한 소설이나 수십권 내고 싶은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만일 쓰게 된다면 철저히 음악과 관련된 주제나 악을 쳐부수는 액션, 섹스소설, 또는 휴머니즘을 주제로 한 내용을 다루고 싶다.  

  

“음악은 ‘비즈니스’이기 이전에 ‘문화’다...평론가들의 실력이 향상되었으면 한다. 겉으로 포장만 잘하는 ‘뻔한’ 평론가들이 비일비재하다. 진정한 비판이 없으면 그 대상은 장수하지 못한다. 진정한 평론 속에 진정한 음악인도 있는 법” 

  

이 분야에 진출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축 좀 하지 마라. 젊은이들이 왜 은행에 돈을 넣어 놓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창 자신을 위해 공부하고 투자해야 할 때 저축이나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시간낭비, 젊음의 낭비가 아닌가. 음악 분야에서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많이 듣고 많은 자료를 접해야 한다. 저축하는 돈을 자신을 계발하는 데 쓴다면 향후 저축하는 것 보다 몇 배는 더 몸값이 오른 전문가로 될 터인데, 참 안타깝다. 내 경우 25여 년 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음반과 LD, 책자 등 약 800만원어치의 자료를 사온 적이 있다. 이후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해, 투자한 것 이상보다 훨씬 많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성공한 사람의 약 70~80%는 자기 분야에 진출할 때 처음부터 돈을 벌어야 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좋아서 뛰어들었고 그 속에 몰두하다보니 남들보다 앞서갔고 재능을 발휘했으며 결국 그것이 돈도 벌게 된 것이다. 나 역시 처음부터 돈을 벌었던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라면으로 무명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돈보다 이 분야를 즐기고, 라면 한 그릇을 먹더라도 즐겁게 이 일에 몰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그런 각오로 뛰어들어야 원하는 목표치에 오를 수 있고 전문가로서 정상을 맛볼 수 있다.   

끝으로 방송 및 음악계의 원로로서 국내 음악계 전반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 국내 음악계는 거대 기획사 주도로 판이 짜여지고 있다. 메이저 기획사들이 자사 아티스트와 판매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인재양성을 위해 투자하려는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음악은 비즈니스이기 이전에 문화다. 단순히 음악을 ‘장사’로만 본다면 해당 기획사 역시 장사꾼에 다름 아니고 더욱 스케일 큰 일을 도모할 수 없다. ‘문화’라는 측면에서 정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인재들을 발굴해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고 보급하는 것도 메이저 기획사들이 할 일이다. 너무 인기와 돈에만 연연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 또한 글로 평을 하는 글쟁이나 말로 평을 하는 방송쟁이들, 소위 ‘논객’들의 실력이 향상되었으면 한다. 겉으로 포장만 잘하는, 너무 뻔한 평론가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진정한 비판이 없으면 그 대상은 장수하지 못한다. 진정한 평론 속에 진정한 음악인도 있는 법이다.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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