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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혈통적 순혈주의 넘어 정신적 동질성으로 하나 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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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혈통적 순혈주의 넘어 정신적 동질성으로 하나 되는 사회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3.10.03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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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는 민본사상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단기 4345년 ‘개천절(開天節)’이다.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써 세상을 다스린다’를 이념으로 단군성조께서 이 땅에 나라를 세우신 ‘개천(開天)’의 정신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역사 이후 우리는 ‘단일민족(單一民族)’이라는 ‘혈통적 순혈주의’를 자랑으로 여겨온 것이 사실이다. 교과서에서도 “단군할아버지 아래 ‘한민족(韓民族)’”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왔다.

과연 이는 올바른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혈통적 순혈주의’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라는 점이다.

역사를 상고해보면 세계는 서로 교류하며 지내 왔다. 때로는 무역을 통해, 또 때로는 문명의 전달이나 전쟁을 통해 서로 교류하며 지냈고 이 과정에서 인적교류 역시 빈번했다. 이는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지배층에서의 이민족, 타국적인과의 혼인 교류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다. 이는 이미 우리나라가 고대로부터 다민족 국가였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오늘날은 어떠한가. 우리 사회에서 결혼이민자는 이미 특별한 사례가 아니고 우리가 ‘다문화가정’이라 부르는 가정 역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해 대한민국 국적자의 국제결혼 건수는 2만 8325건, 결혼이민자의 수는 14만 8498명에 달했다. 또한 결혼이민자 출신의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이미 다민족, 다문화 국가가 됐음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민족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개념 역시 바뀌어야 한다.

이제 민족은 혈통이 아니라 정신적 동질성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또한 민족이라는 협소한 개념이 아닌 인류라는 보다 광범위한 측면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바로 개천의 정신은 여기에 있다.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는 단순히 한민족, 한반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민본(民本)’ 사상이며 평등의 사상이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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