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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가장 만족하는 한국 문화 콘텐츠 1위는 텔레비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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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가장 만족하는 한국 문화 콘텐츠 1위는 텔레비전 드라마’
  • 이상재 기자
  • 승인 2011.02.22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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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이미지 ‘김치와 한국 연예인’, 한국의 중국 이미지 ‘중국 제품과 자금성’

한국인들은 ‘중국’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으로 '중국제품(27.2%)’과 '자금성(19.5%)’을 꼽고, 중국인들은 ‘한국’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으로 '김치(27.9%)’와 '한국연예인(24%)’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서강수)이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사업 추진 및 한중 문화 교류 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보고서 「한중 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의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해외문화홍보원에서 한양대 동아시아연구소에 의뢰하여 이뤄졌으며 총 929명(한국인 313명, 중국인 616명)의 한중 일반인과 80명의 문화예술전문가(한국인 30명, 중국인 50명)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국인은 '텔레비전 드라마'(36.4%)를 가장 만족하는 한국 문화콘텐츠 1순위로 선정했으며, 한중 양국민이 가장 접하고 싶은 상대국 문화콘텐츠 1순위로는 양쪽 모두 '관광'이 선정되었다.

중국에서 전시되기를 희망하는 한국의 전시 종목 1순위로는 ‘비디오아트(36.4%)’가 선정되었으며, 한중 양국민은 상대국 공연․전시 관람 시 장애 요인 1순위로 ‘정보 부족(62.3%)’을 들고 있어 다양한 홍보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양국 국민들의 자국에 대한 의식을 비교한 결과, 중국 대학생은 '문화여건에 만족한다'와 '자부심을 느낀다'의 항목에서 모두 일반인보다 더 높은 만족감을 보여 같은 강도의 비판을 받았을 때, 한국보다 중국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국민 모두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져 양국민 모두가 ‘영화’를 비교적 저비용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국민의 문화예술 행사 관람 시 장애 요인으로 중국인은 한국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시간'과 '동행인 부재'의 요인을 들었는데, 이는 중국의 생활 리듬이 매우 빨라져 시간에 쫒기는 현대사회의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보고서에서 볼 수 있는 양국 일반인의 상호 인지도, 관람을 원하는 상대국 문화 수요, 자국 문화 향수 실태 등의 자료는 정부와 지자체뿐만 아니라 기업과 민간단체에서 한중 문화 교류 사업 추진 시에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한편, 한중 양국 문화예술 전문가들은 공연․전시를 관람할 때,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높이 평가했고, 20주년 기념 공연․전시에서 희망하고 있는 장르 또한 전통의 현대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념사업 추진 시 가장 절실한 교류활동으로는 ‘공동 연구․포럼’이 선정되었으며 교류 활동의 걸림돌로는 ‘인적 자원 및 소통의 문제’가 가장 많이 지적되었다.

양국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볼 때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공연․전시에 적합한 작품과 그 주제는 기념 공연․전시를 기획할 때에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나 상대국과 공감할 수 있는 것, 한국의 가요 및 중국의 무술과 같이 상대국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양국 문화예술 전문가 모두 '문화체육관광부'가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에 일치했다.

또한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정부기관에서는 정치적 민감성을 회피한 외교관계 유지와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적극적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며, 반면 민간 차원에서는 공통적으로 유사한 민간기관 간 파트너십의 구축과 상대국을 이해하기 위한 전문화된 정보의 확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강수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이번 연구보고서는 ‘한중 수교 20주년 계기 기념사업 추진과 장기적인 후속 사업의 기획 등을 통해 양국간 문화교류의 확대와 발전적인 관계 구축에 활용될 것’이라며 이 자료를 정부 기관 및 민간 연구소, 대학 연구소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재 기자 sjlee19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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