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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진퇴양란(進退兩難)...이번에는 자회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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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진퇴양란(進退兩難)...이번에는 자회사 부실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3.09.30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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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지난 8월 KT&G의 청주공장 매각과정에 공장 부지를 고가에 매각할 수 있도록 담당 공무원에게 수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최 모(59)씨, 이모(52)씨 등 KT&G 전·현직 임원 2명과 용역업체 N사 대표 강모(4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같은 달 KT&G는 남대문 근처에 비즈니스호텔 신축과정에서의 공사비 부풀리기로 배임 의혹 등으로 경찰의 압수 수색을 받았다.

경찰과 검찰은 이 두 사건의 중심에 KT&G의 민모 사장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KT&G는 민 사장의 고액 연봉과 고가의 강남사택 구입 등으로 시끄러운데 이번에는 자회사들의 부실경영 문제로 다시 구설수에 오르게 된 것.

이번 구설수의 진원지는 KT&G의 계열사인 화장품 전문기업 S사와 건강기능식품전문업체인 K사다.

S화장품은 KT&G가 인수할 당시 연 1219억 매출과 110억의 영업이익을 내는 우량 중소기업으로 평가되며 K 전 대표의 지분 90% 가운데 60%의 지분을 사들이고 지난 2012년 또다른 화장품 회사로부터 171억 원에 인천공장을 매입하며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외형적인 모습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과 가매출 의혹 그리고 한 달간의 공장 휴업(공식적으로는 직원 유급휴가라고 주장) 등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에 이제는 10억을 들인 유명 연예인과의 광고 계약도 예산이 없어 촬영이 중단된 상태.

특히 자회사의 고위 임원이 민 사장의 친구라는 주장과 함께 이후 S화장품은 전년도 1200억 원대의 매출에서 올해는 6월까지 400억 원대의 매출로 전년대비 40%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임원들이 인센티브를 나눠 가졌다는 지적과 함께 6월 현재 약 130억 원대의 적자상태에 빠져 있는 거로 알려져 있어 낙하산 인사의 경영에 대한 전문성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S화장품 관계자는 “회사에서 매출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가매출을 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 2012년 경영진의 인센티브 지급 물음에 대해서는 “수익에 대해 인센티브가 지출은 됐으나 임원과 직원 모두에게 돌아갔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KT&G의 다른 화장품 계열사인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 K사도 부실경영 의혹이 크다. KT&G는 K사 출범 당시부터 매년 210억 원, 90억 원, 214억 원 등 총 5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지만 지난 2011년도에 129억 원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에는 305억 원으로 적자규모가 확대됐으며 현재는 회사의 존폐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 청주공장의 재판과 더불어 남대문 인근의 호텔공사비를 부풀려 지급, 배임으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 사장이 관계 경찰과 정치계에 줄을 놓고 있다는 소문이 돌아 민 사장 배경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남대문 인근의 비즈니스호텔을 준비하며 부동산개발업체에 호텔 인허가 업무를 맡기는 과정에서 5억의 사업비를 부풀려 34억 원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해당 경찰 관계자는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말해 민 사장의 경영 환경 입지가 어려워 보인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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