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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죽방렴 국가중요농어업유산 지정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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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죽방렴 국가중요농어업유산 지정 '재시동'
  • 박춘성 기자
  • 승인 2013.09.24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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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세계주요농업유산 등재까지 추진할 것..."

[KNS뉴스통신=박춘성 기자]남해군이 지족해협에 위치한 원시어구 죽방렴을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죽방렴은 2010년 8월 문화재청이 지정한 명승 제71호로, 지족해협의 세찬 물살이 지나는 좁은 물목에 대나무로 만든 V자 모양의 말뚝을 세워 잡는 어구를 말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우리나라 남해안에만 설치돼 있으며, 특히 남해군 지족해협에 집중 설치돼 있다.

남해군은 지난해 죽방렴이 위치한 537.2ha에 이르는 지족해협을 국가중요농어업유산 대상지로 신청했지만, 죽방렴의 역사성을 입증할 자료 부족으로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되지 못하는 실패를 경험해야만 했다.

군은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올해를 죽방렴 국가중요농어업유산 지정 원년의 해로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죽방렴 국가농어업유산 지정 신청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역사적 근거 확보를 위한 타당성 조사, 농업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한중일 워크숍 참석 등 발 빠른 준비를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에는 국가중요농어업유산 지정에 이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지역의 자연․문화자원까지 포함해 국가중요농어업유산 지정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죽방렴이라는 핵심자원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되거나 인접한 자연․문화적 자원, 생태환경 등 폭넓은 자료가 요구된다”며 “죽방렴뿐만 아니라 FAO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가천다랭이마을과 물건방조어부림, 화계 배선대 등 다양한 남해의 문화자원을 신청서에 함께 첨부해 국제적인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보완사항을 최종 수정하고 25일 경남도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죽방렴을 중심으로 한 남해군의 자연․문화자원을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죽방렴의 국가중요농어업유산 지정 여부는 10월 중순 이후 실시될 예정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남해군은 바다라는 특수성과 함께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죽방렴 멸치의 브랜드 가치, 이를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죽방렴이 우수한 농어업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춘성 기자 pcs8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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