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07:46 (수)
박준영 전남도지사에게 듣는 “자연과 사람이 조화된 새로운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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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도지사에게 듣는 “자연과 사람이 조화된 새로운 전남”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3.09.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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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공동체 전남 건설 통해 함께 잘사는 전남, 세계 속의 전남으로 발돋움할 것”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서해안의 끝에서 남해와 만나는 곳이 ‘전라남도’이다. 두면이 바다와 인접했으면서도 토양이 비옥해 양질의 친환경 농수축산물로 늘 풍요로운 땅.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는 구국 정신으로 백성들이 지켜온 의로운 고장. 바로 전라남도다.

전남은 언제나 민족사의 중심에 있었다.

고려 태조 왕건의 제2황후이자 2대 황제 혜종(惠宗)의 모후인 장화황후의 본향이 전남 나주(羅州)이다. 장화황후는 왕건이 고려를 개국하는데 있어 부인들 가운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되는 여걸이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23전 전승(全勝) 무패(無敗)의 신화가 만들어졌던 전라좌수영이 지금의 전남 여수에 있었다.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의 호국 정신을 다졌다.

왜(倭) 수군이 수로를 통해 수도 한양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했고 조선이 대륙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지켜 내야만 했던 서해. 이순신 장군은 여수에서 이곳을 지켜내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마련했다.

아울러 전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1980년 5월. 지금은 광역시로 독립했지만 당시 전남 최대의 도시였던 광주에서는 군부독재에 항거한 민주항쟁이 일어난다. ‘5·18 민주화운동’.

5·18은 1960년 4·19혁명에서 1986년 6·10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26년 대한민국 민주주의 운동사에 있어 상징적 의미를 가진 사건이며 시민군들이 최후의 보루로 삼았던 전남도청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이다.

이처럼 민족사의 중요한 순간 마다 중심에 서 있던 전라남도가 이제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고 다시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려 하고 있다.

전남이 새롭게 준비 중인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전남은 그동안 다소 침체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전남은 ‘행복마을프로젝트’,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적 발전을 꽤하고 있다.

<KNS뉴스통신>에서는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만나 자연과 사람이 조화된 새로운 전남의 비전과 미래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박준영 전라남도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박준영 전라남도 지사 ⓒ전남도청

“사람이 살고 싶은 전남. ‘행복마을 프로젝트’”

☛ 먼저 전라남도에 대한 자랑을 부탁드린다.

▲ 전남은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는 땅, 온화한 기후 아름다운 섬, 긴 해안선, 갯벌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고 공기의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음이온이 여타 도시지역 보다 15배 많고, 미세먼지도 서울의 1% 수준으로 청정한 지역이다.

여기에 비옥한 평야와 다양한 향토 특산물이 생산되며, 남도만의 넉넉한 인심과 친환경 먹거리 등이 더해져 도시민의 웰빙건강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 자부한다.

전남의 친환경 면적은 전국의 60%로 전국 1위이며, 수도권 급식도 쌀 48%, 과채류 51%를 점유하고 있다. 수산물의 총 생산량도 전국의 43%, 친환경 축산 인증농가 또한 3600여호로 전국의 39%를 차지하는 등 친환경 농수축산 분야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천일염 생산과 품질에 있어서도 전국 최고일 뿐 아니라 세계 최고다. 미네랑 함유 등 질적인 부분에서 프랑스 겔랑드 소금을 압도하고 있다.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최고의 생산을 돕고 있다.

이러한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농수축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을 유치하여 훈훈하고 잘 사는 터전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 임기 후반을 맡고 있다. 그동안의 도정에 대한 자체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달라.

▲ 지사 취임 초기에는 매년 3만 6,000여명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최근 둔화되고 있으며, 전남이 가지고 있는 비교우위 자원을 통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를 활용한다면 전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9여년 동안을 도민과 함께 열심히 뛰어왔다.

지사 취임 이후 꾸준히 추진해 온 친환경 농업은 유기농․무농약 인증 비율이 60%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수도권 학교급식과 친환경 농수산물 수출, 억대 부농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산과 축산 분야까지 친환경 인증을 확대한 결과 수산 99%, 축산 39% 등 전국 최고의 친환경 인증 점유율을 차지하여 소비자로부터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친환경 1번지 전남‘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힐 수 있었다.

취임 이후(2004.6~2013.8) 전략산업과 특산자원의 산업화 등을 통해 3,796개 기업, 39조 7천억원의 투자유치로 137천명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었다.

F1대회와 여수세계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등 개도 이래 처음으로 3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금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끝나면 대한민국과 전남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더 상승하고, 경제적인 파급 효과 또한 클 것으로 본다.

섬, 해변, 슬로시티 등 특색있는 관광자원 개발과 상품화, 요트길, 해양친수 공간, 해양레저복합레저 공간 등을 확충하여 해양 관광객이 매년 10%이상 증가하였다.

또한, 행복마을, 은퇴도시, 전원마을 조성 등을 통해 인구유입을 유도하고, 특산품 판매, 농어촌 체험프로그램 등 농외소득도 올리면서 미래형 농어촌마을의 발전 모델을 창출하여 훈훈한 공동체 의식도 회복되어 가고 있다.

그동안 전남이 가진 잠재력을 활용한 산업화 기반을 닦기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해 온 결과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앞으로도 농어업 등 식품산업을 친환경으로 육성하여 미래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기반으로한 생물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해양관광산업을 통한 투자유치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갈 것이며, 금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F1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전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갈 것이다.

 

▲ 전라남도는 ‘행복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낙후된 농어촌지역을 사람이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전남도청

☛ 최근 전남도에서 실시 중인 ‘행복마을 프로젝트’가 화제입니다. 어떤 사업이고, 현재 추진상황은 어떠한지 설명을 바란다.

▲ 행복마을 프로젝트는 낙후되어 있는 농어촌마을을 사람들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어 현 주민과 후손들이 정착하고, 나아가 도시민들이 돌아오는 마을로 만드는 전라남도만의 특수시책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사람이 살기 위한 주택은 ‘한옥’으로 신축하고, 상하수도 및 경관 정비 등 마을의 정주여건을 개선함과 동시에 주민소득 증대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새로운 개념의「종합적인 마을 가꾸기」사업으로 보면 된다.

지난 2007년 4월 최초의 행복마을을 선정한 이후 금년 6월까지 총 135개의 행복마을을 선정하여 1,850동의 한옥을 건립하고 있으며, 이중 962동이 이미 완공되어 새로운 보금자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요성과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꼭 필요한 약 2,100여명에 이르는 인구전입, 한옥민박과 체험 등 새로운 소득 창출, 자매결연을 통한 도농교류 확대 등이 있으며, 지난해 정부합동평가에서 지역개발분야의 우수시책으로 선정되었다.

참고로 민박소득은 2010년 2억 3700만 원에서 2011년에는 6억 3600만 원, 2012년 10억 7700만 원, 그리고 올해 7월까지는 5억 7200만 원을 기록 중이다.

이와 같이 행복마을은 정부에서도 미래의 ‘농어촌마을 발전 모델’로 인정을 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도시민으로 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또한 이웃 나라인 일본의 건축학자들도 한옥을 연구하기 위해 우리 도와 행복마을을 자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오는 2015년까지 200개소의 행복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행복마을이 궁극적 목표인 자립역량을 갖춘 훈훈한 마을공동체, 즉「사람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한편 나름 역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난 8월 수산선진국인 노르웨이를 방문해 양식기술 교류에 나섰다. 사진은 노르웨이 프로야 아쿠라인社를 방문한 모습. ⓒ전남도청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조성으로 전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 만들어 나갈 것”

☛ 전남의 역점 사업 중 하나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조성으로 알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를 목표로 추진 중인데 현재 진척 상황은 어떤가?

▲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솔라시도”)는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근거해 2005년 8월 정부 시범사업으로 지정 받아 추진하는 민간주도형 개발 사업이다.

전남 해남군․영암군 일원 48.1㎢(1,455만평)를 4개 지구로 나누어 2025년까지 2조 3,700억원을 투자하여 F1경주장, 골프장, 워터파크, 건강휴양타운 등 “고품격 휴양관광레저도시”로 조성된다.

그동안, 국내외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사업이 크게 속도를 내지 못했으나, 최근 기업도시법 개정과 간척지 양도․양수 이행담보 개선 등 걸림돌이 해소되고 공익사업 투자이민제 적용지역 지정 등으로 투자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현재 각 지구별 추진상황으로 구성지구가 금년 2월 착공하여 1단계 사업인 부지성토 및 도시기반시설 조성과 함께 레저주택, 골프장 등 건설 사업이 추진된다.

삼호지구는 간척지 감정평가 문제로 양도․양수가 지연되었으나 간척지 평가기준을 명시한 기업도시법이 개정되어 연내 실시계획승인 및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포지구는 2011년 9월 1단계인 F1경주장을 준공하였으며, 2단계 개발을 위한 실시계획수립 용역 중으로 신규 투자자 확정 후 내년도 사업 착공을 목표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동북아시아의 관광레저 중심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정부․사업시행자 등과 협력하여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투자유치를 가속화하여 전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 최근 해양수산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적조 시 ‘황토 사용 무용론’을 펼치셨다. 어떤 근거인가?

▲ 적조 발생시 황토를 쓰느냐 안쓰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자연재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동안 도에서도 황토를 써왔으나 그 효과가 일시적일 뿐 근본 대책이 되지 못하고 소중한 자원과 비용만 낭비한 결과였다. 통영지역에 황토를 쓰고 있으나 결국 무수한 물고기가 폐사하는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치어는 미리 방류하고 성어는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어민들이 가격 때문에 기피한다고 하나 정부·지자체에서 수매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도에서는 적조가 가두리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류방제, 전해수 살포를 하고 있으며, 적조는 태풍과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로 막을 수는 없으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치어 사전방류, 성어 수매를 권유하고 있다.

 

▲ 전라남도는 KOFIA(동남아시아 한국식품 수입협회)와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농수산물 수출 확대에 나섰다. ⓒ전남도청

☛ 전남도청 홈페이지를 보니 전남 역점프로젝트에 ‘천일염’이 나오더라. 천일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천일염은 바닷물을 햇빛과 바람으로 자연 증발시켜 만든 소금으로 소금광산에서 채취한 암염이나 바닷물을 전기이온교환막에 통과시켜 만든 정제염에 비해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음식의 맛과 건강에 이로움을 주며, 특히 김치 젓갈 등 전통발효식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원이다.

그러나, 지난 1963년 염관리법 제정이후 천일염은 식품이 아닌 광물로 취급받았으며 수입소금 증가로 인해 가격 하락, 염전시설 노후화가 가중되는 등 천일염 산업 구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민선 지사로 취임한 이후 지역의 비교우위 자원인 천일염의 가치를 높이고 명품화․세계화 추진을 위해 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관련법을 개정 천일염을 식품으로 분류하여 위생적인 생산공정과 부가가치 기반을 높였다.

도민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천일염 산업을 역점프로젝트로 추진하였는데 가장 먼저 시행한 것이 생산시설 기반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고 산지종합처리장을 건립하는 것이었다.

염전 환경이 개선되고 품질이 좋아짐에 따라 국민들이 소금을 구입하려면 전남산 천일염을 구입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음을 볼 때 전남도가 천일염산업 발전을 선도해 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신안 증도는 염전의 가치를 문화유산 측면에서도 인정받아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등록,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지정,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등을 받았으며 기능성 제품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천일염이 세계 명품 소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 끝으로 전남도민과 ‘KNS뉴스통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지난 9년 동안 전남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도민들께서 성원해 주시고 저를 믿고 그 길을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으로 꿈을 꾸지 않으면 이루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우리 도민과 공직자가 현실을 얼마나 지혜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다.

지방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만이 갖는 아이디어가 뭐냐가 중요하다. 그 아이디어를 통해서 다른 지역보다 앞장서서 새로운 산업을 선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는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풍요로운 땅을 물려주기 위해 남은 기간 흔들림 없이 도정을 계획대로 추진해 갈 것이다. 도민들께서 함께 해 주신다면 못 이룰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훈훈한 공동체 전남을 건설하고 도민과 함께 잘사는 전남, 세계 속의 전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KNS뉴스통신 독자 여러분께서도 힘을 보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 남부지역에 계속된 무더위로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박준영 지사는 8월 21일 피해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전남도청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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