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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광화문에서 한강까지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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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광화문에서 한강까지 "걷․자!"
  • 이영경 기자
  • 승인 2013.09.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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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영경 기자] 9월 마지막 일요일, 광화문광장부터 반포한강공원까지 7.6km의 도로가 보행자의 품으로 돌아간다. 이 날 하루, 평소 차로 가득했던 도로는 걷고 자전거를 타는 시민만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걷기와 자전거 이용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2013 서울 걷․자 페스티벌』을 9.29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9.10부터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 조성에 대한 구상을 담은 「보행친화도시 서울」비전을 발표하며 자동차에 밀려난 도심가로를 시민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시내 전역으로 보행전용거리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걷기문화 확산을 위한 범시민 걷기대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시내 일부도로를 가로막고 마라톤 등의 스포츠행사를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로의 차량을 통제하고 대대적인 걷기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2013 서울 걷․자 페스티벌』은 9.29 오전 8시 걷기행렬이 일제히 광화문광장을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3개 그룹으로 나눠진 걷기행렬이 모두 빠져나가고 나면 자전거가 뒤따라 출발하게 된다.

먼저 오전 7시 30부터는 광화문광장 한 가운데에서는 참가자 안전을 위한 준비체조가 진행되며, 자전거에 이상이 있거나 미리 점검하지 못하고 온 시민들을 대상으로 출발 전 자전거를 점검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또한 걷는 도중에 참가자가 지루하지 않고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간 사이사이에서 소규모 밴드, 풍물패, 인형탈, 게릴라 쇼 등 로드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히 남산3호터널 입구와 출구에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고, 내부에는 1.2km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영상 미디어 쇼를 연출할 계획이다.

코스를 완주한 걷기행렬과 자전거가 도착할 즈음인 오전 11시부터는, 먼 길을 걸어서, 또는 자전거를 타고 온 시민들이 숨을 고르며 관람할 수 있도록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남단 특설무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행사 당일 안전모를 비롯한 자전거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에는 참가할 수 없도록 사전에 안내할 계획이며, 출발․도착지, 행사 구간에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또한 차량 통제 및 도로확보, 속도 조절, 대열 유지, 응급상황 대처 등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전 구간에 교통경찰, 모범운전자, 시 직원, 행사진행요원 등 1천여명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마음먹으면 누구나, 어디서나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생활’이라는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 보행전용거리를 비롯해 시내에서 보행자가 편안하게 걷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경 기자 muse9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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