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2:04 (토)
청년들이 담은 서울살이 기록‘신택리지뎐’
상태바
청년들이 담은 서울살이 기록‘신택리지뎐’
  • 이영경 기자
  • 승인 2013.09.04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NS뉴스통신=이영경 기자] 서울시는 5일(목)부터 13일(금)까지 시민청 지하2층 이벤트홀에서 ‘서울신택리지사업’ 활동 결과인 <신택리지뎐>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택리지뎐>은 신택리지 청년조사원 64명이 18주 2,880여 시간동안 강북구 인수동, 성북구 정릉동 등 서울 15개 동네를 탐사해서 기록한 ‘사람’, ‘장소’, ‘살이’를 보여주는 전시로서 사진 20여점 등 약 50여점의 기록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과거 이중환 선생의 <택리지>가 살기 좋은 마을의 조건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했던 것과 달리, <신新택리지>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본인이 실제 살고 있는 동네 곳곳을 4개월 동안 탐사해서 동네 역사를 재발견하는 작업으로 기획됐다.

청년조사원 64명은 각자 사는 동네를 중심으로 15개팀으로 구성돼 특이성․역사성․경관성․자연 공동체의 특성이 남아있는 곳을 기준으로 15개의 동네를 선정해서 지난 5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청년조사원들은 마을 축제나 주민 모임에 참여하거나, 텃밭을 가꾸고, 동네 공사일을 돕고, 영정 사진을 촬영하는 등 동네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마을활동을 하며 동네 주민들과 거리를 좁혀갔다. 동시에, 조사의 체계성과 전문성을 위해 매주 조사원 전체 모임을 열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가 코칭과 피드백을 받으며 진행했다.

또한 슬럼화된 재래시장, 어르신들의 양말 부업, 공동체문화가 사라져버린 시장, 산동네, 동네슈퍼, 이주노동자들, 철거민촌, 재개발 문제, 커뮤니티, 집성촌 등을 다니며 동네 사람들을 인터뷰한 기록과 함께 일제강점기 시대의 서울부터 2013년 서울의 모습까지 담아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 하꼬방 시절을 버텨낸 철거민 1세대, 정부 규제 때문에 ‘가라 담배’에서 ‘요꼬 스웨터’로 생업을 변경한 해방촌 2세대, 지금도 도당제를 지내는 신흥시장 사람들, 목2동 시장골목에서 동네 사랑방이자 동네 랜드마크가 된 32년 된 영진목욕탕, 강북구 13개 동네 평균보다 두 배나 많은 인수동 동네슈퍼들, 동네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동네 명소’들을 찾아가며 삶의 흔적들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9.7(토)~8(일) 14:00에는 독산동 명물인 중국 꽈배기 맛보기 행사도 열린다.

또한 시는 9월 7일(토)에 서울신택리지사업 포럼을 개최해서 사업의 과정과 성과에 대한 열린 토론을 하고 11월에 청년조사원들이 발굴한 ‘사람’, ‘장소’, ‘동네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북이 발간될 예정이다.

이영경 기자 muse9988@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