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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참다랑어 종묘생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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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참다랑어 종묘생산 성공했다.
  • 박춘성 기자
  • 승인 2013.08.26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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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이 '경양부민'을 목표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추진한 참다랑어 종묘생산 성공...

 
[KNS뉴스통신=박춘성 기자]군은 26일 오전 삼동면 은점마을 다목적회관에서 ‘참다랑어 종묘생산사업 성공 기자 브리핑’을 갖고 참다랑어 수정란을 부화시켜 양식 가능한 종묘로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6~7월 남해군과 (사)한국해산종묘협회 기술진은 지중해 몰타국을 방문해 수정란을 채집하고 총 6회에 걸쳐 수정란 5,350cc(cc당 1,000개가량)를 국내로 반입했다.

6월 중순부터 차례로 부화하기 시작한 참다랑어 자어는 한달정도 후에 약 3cm크기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15~20cm 크기 500여 마리가 은점마을에 위치한 신비수산 육상배양장에서 자라고 있다.

△ 먹이공급 로드맵 확립, 참다랑어 종묘 대량생산 길 열려…
남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참다랑어 종묘생산 수준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참다랑어 수정란을 부화시켜 종묘로 키워내는 성장 단계별 먹이생물을 확립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남해군이 수정란을 부화시키고 종묘로 키워냈다는 것은 참다랑어 치어를 종묘로 생산할 수 있는 치어 단계 먹이공급 로드맵을 확립하게 된 것이며, 이는 곧 참다랑어 종묘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초를 확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자어 및 치어 단계의 참다랑어는 저수온에 약할 수 있지만, 종묘로 성장한 참다랑어의 경우 저수온에 대한 저항성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월동 및 양식 성공의 가능성도 크게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순탄치 않았던 성공, 지난해 태풍 볼라벤에 이어 올해 고밀도 적조까지…
남해군의 참다랑어 종묘생산사업이 이 같은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남해군이 이번에 참다랑어 종묘생산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참다랑어 종묘생산사업은 사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바다 수온이 올라가는 남해안의 해양생태환경 변화가 참다랑어 양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한 남해군은 지난해 6월 몰타에서 수정란 5,500cc를 채집해 육상배양장에서 8cm 크기의 참다랑어 치어 100여 마리를 육성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해군의 신성장 동력으로 여겨졌던 참다랑어 종묘생산사업은 아쉽게도 지난해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배양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모든 치어가 폐사에 이르는 실패를 겪어야만 했다.

올해 참다랑어 종묘생산사업도 만만치 않았다. 본래 남해군은 8월 초 참다랑어 치어들을 10cm 이상 종묘로 키워내는 데 성공하고 해상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길 계획이었지만, 남해안에 닥친 고밀도 적조로 치어들을 옮기지 못하고 육상배양장에서 육성을 계속 진행해야만 했다.

△ 향후 두 달간 육성 후 월동 시작
현재 1개의 대형수조에서 성장하고 있는 500여 마리의 참다랑어 종묘는 앞으로 서식 밀도를 낮추기 위해 단계별로 다수의 수조에 분산돼 약 두 달간 자라게 된다. 이후 월동이 시작되는 11월경에는 겨울철에도 10℃이상의 수온을 유지할 수 있는 월동지로 이동시켜 본격적인 양식을 진행하거나 수온조절이 가능한 육상에서 지속적으로 키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참다랑어 종묘생산에 성공한 남해군, 이제 종묘를 어미로 길러내고 다시 어미를 통해 수정란을 생산하는 과제를 성공해 낸다면 일본에 이어 한국을 세계 두 번째로 참다랑어 인공부화와 완전양식에 성공한 나라로 이끌 수 있게 된다.

특히 참다랑어는 정부에서도 수산분야 10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해서 육성해나갈 만큼 최근 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품종이다. 향후 양식사업이 성공한다면 최대 소비국인 일본과 최근 고급해산물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수출까지 내다볼 수 있어 참다랑어를 고부가가치 수출전략 품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춘성 기자 pcs8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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