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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에게 무슨 꿈이 있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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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에게 무슨 꿈이 있어야 하는가?
  • 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홍보위원
  • 승인 2013.08.2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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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가치는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차별과 편견이 없는 행복한 세상 이라고 생각한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 억압자와 피억압자의 간격이 생겨난 근본적 이유는 권력과 물질의 끝없는 욕심에서 비롯되었다. 많은 사람들을 굴종(屈從)시켜 권좌에 올라 부와 영예를 누리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고, 고귀한 생명을 죽이는 큰 죄악으로 역사는 되풀이 되었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역사학자 토인비의 말처럼, 인류역사의 정점(頂點)에 이른 21세기 에도 고대와 중세의 역사가 겉모습만 다르게 되풀이 되고 있다. 그것은 아직도 우리의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차별과 편견이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1963년 8월 28일 링컨기념관 앞에서 수천 명의 관중을 향해 외치던 루터킹 목사의 연설이 50년이 지난 오늘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당시 미국은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시대였다. 공공장소에는 흑인과 백인이 이용하는 시설이 달랐고, 사회의 주류층은 백인들이 독점하고, 흑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었고, 각 종 법령과 사회제도는 흑인을 차별 하였다.

1863년 링컨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포 후 남북전쟁을 거친 후 비로소 흑인들에게 자유가 주어졌으나 각종 차별은 여전히 흑인들을 옥죄고 있었다. 킹 목사는 50년대부터 흑인 인권운동에 참여하여, 미국전역을 돌며, 차별과 편견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고 외쳤다.

"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 되었다는 명백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받아들여 살아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을 꿉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저의 네 명의 자녀가 피부색이 아니라 인품으로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을 꿉니다."

킹 목사의 연설은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중계되어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연설의 영향은 흑인인권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안타깝게도 5년 후 1968년 4월 4일 저격수의 총에 의해 암살을 당했다. 스스로 순교의 길을 걸어간 킹 목사의 정신은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서, 평등과 평화를 외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습은 아직도 차별의 어두운 그림자가 뒤덮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IMF 이후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도입된 비정규직 제도이다. 근로자의 일자리가 안정되지 못해 가족이 고통 받고 심지어 가정이 파탄 나는 불행한 경우가 많이 있다. 이것은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큰 손실이다. 민생이 안정되지 못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으면, 국가 또한 행복하지 못하다.

자본주의의 속성이 수익창출을 통한 부의 축적에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안정된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이 있어야,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도 향상된다.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버는 목적이 무엇인가? 그것은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다. 행복은 혼자만 누리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나와 이웃이 함께 누리는 것이 참다운 행복이다.

기득권층이 독점하는 부와 권력은 많은 병폐를 낳는다. 지속적인 권력을 누리기 위해 법을 초월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그 피해를 국민에게 전가 시키고 있다. 수많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여 펼치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도, 차별이 개선되기 까지는 수많은 운동가들의 헌신이 있었다. 모든 분야가 만족할 정도로 개선되지 않았지만, 아무런 외침도 없이 침묵을 지키며 살았다면, 수 백 년 전의 봉건사회와 같았을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평등한 사회는 루터킹 목사의 외침처럼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 되었다는 명백한 진실을 받아들이고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수많은 차별과 편견의 벽을 허물고,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워 주는 그런 꿈을 함께 꾸어야 한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홍보위원 hong6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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