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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풀지 못한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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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풀지 못한 숙제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6.24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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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멤버의 부재, 수장으로서 대체재 영입과 조직력 강화에 능력을 보여줄 때

▲ 올림픽 예선과 본선을 향한 출항에 힘겨운 첫 발을 내딛은 홍명보 감독(출처=KFA)

24일 요르단전을 힘겨운 무승부로 마무리한 올림픽 대표팀의 홍명보호가 ‘수비’의 고전에 대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풀지 못한 숙제로 남겨놓았다.

요르단전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남은 2개월여 동안 전면 대수술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것을 다 바꾸지 않으면 최종예선에서는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비록 다득점의 원칙에 따라 무승부로 마무리 지은 2차 경기에도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경기 내내 골 결정력의 부족과 전·후반 내내 보여준 미드필더에서 전방으로 이어지는 수비 불안,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를 주도할 플레이 메이커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면서 여기에 베스트 멤버라 구축해온 선수들 중 절반 이상이 빠진 채 경기를 치러야 하는 홍명보호는 최종 예선전을 대하는 자세가 불안할 뿐이다.

홍명보호는 이번 올림픽 대표팀을 구축하면서 팀의 플레이 메이커가 자리매김해온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이 팀의 차출 불허 결정으로 인해 올림픽호에 탑승이 어려워지면서 FIFA 규정 상 차출 의무가 없는 올림픽 대표팀에 주전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는 선수를 내주는 호의를 베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병역의무를 지고 있는 미필자들이 대다수인 올림픽 대표팀은 경기의 승리가 병역 면제에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본선 진출조차 어려워진다면 홍명보호는 쉽게 부서질 수 밖에 없는 유리로 만든 배에 탑승해 항해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

구자철의 공백에 이어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레소 오사카의 김보경, 또한 최근  간판 스트라이커인 지동원이 선덜랜드행을 확정지으며 올림픽호의 선수층 부재는 점점 더 심각한 국면을 맞이했다.

또한 8월이면 2011-2012의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유럽리그 진출 선수들이 많은 올림픽호에 9월에는 올림픽 예선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이 10여일을 사이에 두고 열릴 예정에 있어 선수간 차출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태풍과 같다.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홍명보호’는 새로운 맵의 작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

선수의 부재가 있다면 여기에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발휘해 대체재 발굴과 포메이션 변경으로 보여줄 능력이 남아있다면, 개인기를 앞세워 선수를 구성하기보다는 팀 조직력을 내세워 최종예선은 물론 본선진출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제 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때가 아닐까.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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