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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김삼천 이사장 선임…야권 "국민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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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김삼천 이사장 선임…야권 "국민 기만"
  • 김학형 기자
  • 승인 2013.03.29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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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청회 26·27대 회장, 한국문화재단 감사 등 역임

[KNS뉴스통신=김학형 기자] 정수장학회가 사임한 최필립(85) 전 이사장 후임으로 김삼천(64) 전 상청회 회장을 선임하면서 다시 친박 코드인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김 신임 이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원 3만 8,000여명에 이르는 상청회의 26대, 27대 회장을 지냈다. 상청회는 정수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졸업생들의 모임이다. 상청회 회장에는 김 이사장에 앞서 친박 원로모임 '7인회'의 김기춘, 현경대 전 의원 등이 역임했다.

또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해 서강대 동문자격으로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수차례 정치후원금을 내왔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500만원(개인 후원금 최고한도)을 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박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한국문화재단의 감사로도 활동했다. 상청회와 한국문화재단은 모두 공공연히 박대통령을 비호하는 세력 및 단체로 야권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수장학회가 최필립 전 이사장 후임으로 김 이사장을 선임한 것은 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공익재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과 전혀 다른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정수장학회 이사 5명의 구성 역시 인물만 조금 바뀌었을 뿐 기존의 친박 구도와 별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정수장학회는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된 신성오 전 필리핀대사와 김덕순 한국청소년육성회 회장의 임기를 4년 연장했다. 나머지 최성홍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임기는 10월 26일까지이며,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의 임기는 2015년 10월 13일까지이다.

정수장학회의 지도·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은 정수장학회가 임원 취임 승인 신청서를 내면 5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보통 교육청은 특별히 법적 결격사유가 없으면 해당 임원의 취임을 승인해왔다.

이날 민주통합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정수장학회가 사회에 환원됐고 자신과 무관하다고 해도 이를 그대로 믿는 국민은 없다"면서 "대구 출신, 영남대 졸업 등 김 신임 이사장의 이력만 봐도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학형 기자 khh@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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