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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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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언론보도
  • 편집인 사장 최 충 웅
  • 승인 2013.03.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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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웅 편집인 사장

최근 언론보도에서 신선한 감동을 준 뉴스가 있었다. 전직 대법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그만 둔 바로 다음날부터 거액 연봉의 로펌 행을 마다하고 부인의 편의점에서 일하는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가 된 내용이다.

그 동안 총리·장관·고관들의 인사청문회에서 전관예우 문제로 말들이 많았든 뒤라 더욱 신선한 충격을 준 것 같다. 그런데 이를 두고 말을 만들어 내기를 좋아하는 자들이 “앞으로 한자리 할려고 ‘쇼’를 한다”는 왜곡된 시각으로 본다는 이들이 있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왜 어쩌다 우리사회가 올바르고 정의로운 것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삐딱하게 굴절된 시각으로 보게되는 것일까.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전혀 근거없는 음모성 루머와 괴담들이 전파되고 일부 언론은 이들에게 휘둘리는 경우도 없지 않다.

매사를 바로 보지 않고 부정적으로 왜곡되게 보는 사회현상에서 과연 우리 언론의 역할은 그동안 어떠했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게 바로 언론의 사회통합적 계도기능이 아닐까. 언론의 사회통합 기능으로서 사회구조를 조화롭게 구성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 주변에는 시시각각 수많은 사건들이 끊임없이 수없이 터져 나온다. 부정·부패·비리 등 사회 병리적 현상에 대한 언론의 사회감시 기능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언론보도가 사건사고를 포함해서 어두운 사회 이면의 부정적인 요소가 거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긍정적인 내용과 미담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연말이면 자선 남비에 거액봉투를 넣고 일체 신분을 밝히지 않는 경우처럼 오른손의 선행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미담의 주인공이 많다보니 아름다운 미담의 뉴스소재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러나 보도에서 밝고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소재를 조화롭게 구성하고 사회문제를 적절히 계도하는 언론의 순기능 역할이 요구된다. 일부 언론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한 인간승리의 내용들이 보도되어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건전한 내용이 전혀 없지는 않다.

최근 한 주말TV드라마에서 가족간의 갈등을 화목하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해서 인기를 모은 건전한 홈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해 주었다.

그러나 한편 이른바 막장드라마에서는 지나친 폭력이 난무하고 구체적인 범죄행위 묘사로 비윤리성이 도를 넘어서고 욕설과 막말로 언어를 오염시키는 사례들이 많다.

방통심의위원회에는 시청자들로부터 민원이 증가되고 있다. 2011년도에는 8400건이 접수됐으며, 지난해 방송심의 의결은 968건에 이른다.

며칠 전 경북에서 고교생 자살사건이 또 일어났다. 그동안 경북대구 지역에서만 30명이 넘는 학생이 자살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가 8년째 OECD 국가 중 자살 율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그 동안 언론의 자살보도에서 신중하지 못한 문제들이 지적되어 왔다. 지금까지 국내 인기연예인이나 유명인사의 자살보도 이후 이를 모방한 자살사건이 증가하는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언론에서 자살을 미화하거나 자살 방법을 자세히 보도하여 제2, 제3의 자살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실제 언론보도나 TV드라마에서 자살방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청소년과 일반인의 모방심리를 자극함으로 심의규제를 받은 사례가 있다.

언론의 사회적 통합과 계도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한사람의 스승이나 멘토, 한권의 책을 잘 만나 인생이 바뀐 사례와, 희망적인 뉴스, 삶의 지혜와 용기를 주는 프로그램과 보도를 통해서 한 인생을 인간승리로 이끈 사례들이 우리주변에 많이 있어 왔다.

희망을 주는 언론보도가 어느 한사람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준다면 우리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열어가는 언론이 될 것이다. 지금 북한은 연일 핵 불바다 위협에 경제가 어려워 민생들의 삶이 힘든 시기이다.

이럴 때 일수록 언론이 앞장서서 어려운 민생들에게 꿈과 용기와 지혜를 주는 언론의 순기능 역할을 자임해야 하겠다.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보도를 많이 개발해서 선진국가 건강한 사회를 선도하는 언론을 기대해 보는 바이다.

 

편집인 사장 최 충 웅 choongw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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